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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 국내괴담99

(도시괴담) 의문의 피서 얼마전에 휴가신청을 한 석주는 친구들과 시골할머니 댁에서 3박 4일간의 피서를 보내기로 하였다. 직장상사들의 눈치가 있었지만 망쳤던 작년 휴가를 떠올리면서 눈치를 보더라도 자기가 원하던 날짜에 휴가를 가겠다고 벼르던 석주였다. 그렇게 세명의 친구들과 날짜를 맞추고 시골 할머니댁으로 휴가를 떠난 석주는 할머니댁에 들러 짐을 내려놓은 후 바로 친구들과 계곡으로 달려가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아, 정말 시원하다!!" 얼음장처럼 차가운 물이 석주와 친구들을 휘감았다. 아는 사람만 아는 곳이었기 때문에 피서를 온 사람들도 드물어 석주와 친구들은 아무런 방해없이 즐겁게 물놀이를 즐겼다. 중학교 동창인 그들은 이미 훌쩍커버리다 못해 나이를 먹어 서른이 가까워오는 사회인이 되었지만 서로 뭉치기만 하면 다시 옛 중학교.. 2023. 4. 27.
(기묘한이야기) 하나, 둘 서울에 사는 초등학생 미나는 북한과 맞 닿아있는 시골에 사는 할머니 댁으로 방학동안 내려오게 되었다. 다른 아이들이란 컴퓨터 게임에 하루 종일 매달리거나 학원에 다니며 시간을 보내겠지만 남다른 교육관을 가진 미나의 부모님은 미나를 시골 할머니댁으로 보냄으로 자연과 접하며 스스로 공부 할 시간을 마련해준 것이다. 활발한 성격의 미나는 할머니를 잘 따랐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은 없었다. 그래서 시골에 내려간 처음 며칠 동안은 할머니를 따라다니며 식도락을 하고 곤충을 채집하며 시간을 보냈지만, 할머니께서 농사준비로 바빠지면서 미나는 혼자 놀 수밖에 없었다. 할머니를 기다리며 방학숙제를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미나는 점점 지루해지고 나가서 놀고 싶어졌다. 여느 아이들과는 다르게 성숙한 미나였지만 아이는 아.. 2023. 4. 27.
(도시괴담) 식객 민찬이는 궁중요리를 재연하는 요리 연구가였다. 아직 젊은 그였지만 탄탄한 요리 실력으로 각종 대회의 상을 휩쓸어, 젊은 요리인들 사이에서는 동경의 대상이었다. 게다가 거기에 따르는 연예인 부럽지 않는 이목구비로 요리를 못하는 사람이더라도 민찬이의 이름은 한 번 들어봤을 정도였다. 이런 민찬이에게 특명이 떨어졌다. 얼마 뒤에 죽음을 앞둔 대재벌이 자신이 어릴적에 먹었던 돌아가신 어머니가 해주신 음식의 맛을 잊을 수 없다며 그 맛을 재현하는 요리사에게는 자신재산의 일부를 물려주겠다고 한 것이다. 병약한 어린 시절 어머니가 해주신 음식은 그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아있다고 한다. 하지만 어머니께서 일찍 돌아가시며 더이상 그 음식을 먹을 수 없게 되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건강을 되찾아 오늘날의 부를 .. 2023. 4. 27.
(도시괴담) 지하철의 귀신 최근들어 서울 D역에서는 귀신이 출몰한다는 끊임없는 소문이 들려와 목격담이 온라인에 올라오는 소동이 벌어져 곤혹을 치르게 되었다. 이에 역측에서 일하는 직원 중 한 사람은 이것이 근거없는 헛소문이라며 글을 올리기도 했지만 곧 귀신을 목격을 한 사람이 철로 한 가운데서 흰 원피스를 입고 깡총깡총 뛰고 있는 검은색 긴머리의 20대로 보이는 미친 여자를 포착한 사진이 인터넷 블로그에 올라오면서 점점 일이 커지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사진에 찍힌 인물은 귀신이아니라 누군가가 귀신 소동을 크게 만들기 위해 연출한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있었지만 사람들의 두려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평소 컴퓨터를 자주하는 민주에게 이 소문은 접하지 않을 수 없는 소문이었다. 그렇지만 미신을 믿지 않고, 믿는 사람들을 모두 한심하다고.. 2023.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