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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 국내괴담99

(기묘한이야기) 라푼젤 서울 XX여고에는 라푼젤이 있다. 그건 바로 유미였다.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집안의 전통을 유지하기 위하여, 한번도 머리를 자른 적이 없다는 유미는 유명했다. 머리를 풀었을 때는 발끝을 넘어 자기 키만큼의 머리칼이 더 있었다. XX여고는 엄격한 두발 규정이 있어 유미가 처음 입학을 할 때에는 꽤나 시끄러웠다고 한다. 처음 유미에게 교장선생님이 머리를 자를 것을 권했을 때 유미네 어머니, 아버지는 유미가 머리카락 길이로 세계 기네스 기록을 보유했다며, 절대 자를 수 없다고 하였다. 그러나 그것이 머리를 자를 수 없는 주요한 이유는 아니었다. 유미네 집안에는 특이한 내력이 있었는데, 그 집안 여자들은 머리를 평생 자를 수 없는 목숨이 걸린 규율이 있다고 한다. 머리칼을 자르는 일은 죽음과 같다고 한다. 학교.. 2023. 9. 18.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살인마의 비밀 요즘들어 고시원, 원룸이 즐비한 XX동 일대에 연쇄 살인강도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용의자는 특정되지 않고 있다. 사태는 심각해서 벌써 살해된 사람만 5명에 달했다. 집을 비운 사이에 금전적인 피해를 입거나, 살인미수에 그쳐 운 좋게 목숨을 건진 사람까지 합치면 그 수는 매일매일 늘어나는 추세였다. 이 신출귀몰한 살인마는 호리호리한 남자라는 것만 밝혀졌고 추적할만한 어떠한 증거도 남기지 않았다. 경찰의 수사망은 점점 촘촘해지고 밀도 깊게 행해졌지만 이 극악무도한 살인마는 홍길동처럼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밥쳐먹듯 범죄를 저질러댔다. XX동은 부촌도 아니었고 높은 집세를 감당하기 어려운 대학생들이나 형편이 좋지 못한 사람들이 밀집한 곳이었다. XX동의 거주민들은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도 힘든 마당에 이.. 2023. 9. 18.
(기묘한이야기) 금수저 나와 대학교 같은 과에 재학 중인 윤주는 명품에 대한 집착이 심한 거 같다. 주변에서 '금수저다, 금수저다' 말은 많이 들었지만, 하고 다니는 꼬락서니를 보면 저렇게 치장을 해대면 집안에 남아나는 것이 없을 거 같은 모양새였다. "이번에 또 샀다고? 그거 가방 3천만원짜리 아니야?" "흠.. 그래? 가격을 안 보고 사서... 그냥 예쁘길래 집어들고 카드 긁었는데 3천만원짜리라고 이게? 그 정도까지는 아닌 거 같은데.... 엄마가 그냥 사라고 그랬거든..." 이렇게 씀씀이가 장난이 아니다보니 윤주의 주변에는 사람들이 많았다. 금수저라는 것을 감추고 싶지 않은 듯 명품을 걸치고 성격 자체도 조용한 편이 아니었고, 시끄럽게 나서는 편이다보니 윤주 주변에는 늘 사람이 많았다. 뒤에서는 욕하지만 앞에서는 아첨하는.. 2023. 9. 18.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의심 얼마전 민수는 새로운 스마트폰을 구입했다. 민수는 스마트폰을 새로 사고 싶지 않았으나, 기존 것이 고장이 나는 바람에 울며겨자먹기로 비싼 돈을 주고 구입을 한 것이었다. 비록, 원해서 산 것은 아니었으나 막상 사용하다보니 좋은 점이 많았다. 예전 스마트폰에는 없던 새로운 기능들이 민수의 생활에 편리함을 주었다. 지문 인식도 되지 않아 매번 비밀번호를 입력해서 잠금해제를 해야했던 핸드폰이었는데.. 새로운 핸드폰은 더이상 불편하게 매번 비밀번호를 입력할 필요가 없이 쳐다보는 것만으로 안면을 인식하여 잠금이 해제되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편리함과 민수 여자친구의 기분은 반비례하였다. 소소한 일에도 분노하는 일이 잦았으며, 일거수일투족을 의심하였다. "아니, 내가 오늘 분명히 야근한다고 했잖아. 도대체 요즘.. 2023. 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