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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 국내괴담99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실종 요즘 형사인 민호의 고민이 해결되지 않는다. 과학수사 기술이 발전해서 현재 미제사건은 거의 없다고 봐도 할 정도의 수준이 되었는데, 갑자기 이런 과학수사를 비웃는 실종사건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오, 또 실종이야." "이번에 실종자 인적사항은?" "이름 김도형, 나이는 서른 여덟... 직업은.. 검사네?" "검사라고?, 다른 특별한 건 없어?" "이 사람.. 불치병이 있긴 한데.. 지금 의학기술로 완치는 안 된다고 하거든? 근데 꾸준이 약만 먹으면 먹고 사는 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는데..? 뭐지?" 민호의 머릿속을 스치는 하나가 있었다. 바로 최근에 사라진 사람들의 공통점이라고 느껴지는 것. 그건 바로 다들 전문직 종사자이며, 몸 어딘가가 불편한 곳이 있다는 것.. 다들 .. 2023. 10. 3.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그녀의 취향 단짝 친구였던 은미와 미나가 저녁을 먹게 되었다. 약속을 먼저 잡자고 한 것은 은미였다. 은미는 결혼을 앞두었기에 청첩장도 주고 친목도 나눌겸 미나와 만나자고 하였던 것이다. 둘은 간단한 식사를 하고 카페에서 얘기를 나눴다. 전문직에서 종사하며 화려한 골드미스였던 둘 중에 은미가 먼저 결혼식을 하게 된만큼 회포를 풀 것들도 많았다. 여러 주제의 대화를 나누다가 자연스럽게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미나야, 너는 결혼 안 할 거니? 이제 우리 나이도 마냥 어린 나이는 아니잖아. 집안에서 뭐라고 안 해? 너가 의사나 되니까 남자 그냥 골라서 하면 되잖아. 너가 버는데 굳이 잘난 남자 만날 필요있어?" "말은 쉽지.. 나도 의사씩 되면 남자 골라서 결혼할 줄 알았어.. 나는 가급적이면 돈은 내가 벌테니까.. 2023. 10. 1.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어느 나라 이야기 "전하..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고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소서. 전통이 아름답고 본받을 만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이미 저 높은 하늘을 향해 날개를 펄럭이고 있는데, 아직도 땅에서만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너무 슬프지 않습니까?" "알겠소.. 경의 말에 따르리다." 고집스럽게 쇄국을 고집하던 소국의 어느 왕은 결국 수상의 의견에 손을 들어주었다. 여전히 보수적인 신하들은 많았으나, 언제까지 우물 안에 있는 개구리로 지낼 수는 없는 노릇이었으니까. 그날 밤이었다. 왕비가 왕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렸다. "전하, 그게 무슨 말이옵니까? 왕권은 신이 주시는 것입니다. 왕의 혈통이 얼마나 귀하옵니까? 그럴 수는 없사옵니다. 이 아이를 갖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을 하였사옵니까! 원통하옵니다!" "왕비, .. 2023. 9. 25.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밀회 경비인 철근이는 숙직을 서며, 사내 순찰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4층에 내렸을 때, 어둠 속 어딘가에서 야릇한 소리가 들려왔다. 발원지는 남자화장실로 보였다. “남자화장실인데 왜 여자 신음소리가 나는 걸까?” 철근이는 남자화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소리가 나는 곳은 변소 끝 칸이었다. “누구 계십니까? 얼른 나가주세요. 건물폐쇄했습니다!“ 하지만 여자의 신음소리만 멈추지 않았다. “조금만요. 곧 끝나요!” 신음소리 너머로 뭔가 조금이면 끝난다는 남자의 목소리가 애절했다. 철근이는 야릇한 상상을 하며, 소리 뿐이었지만 호기심에 자극받았다. 철민이는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변소의 아래를 몸을 숙여보았다. 여자의 것으로 보이는 다리와 남자의 것으로 보이는 다리, 격렬하게 움직이는 다리 두쌍이 보였다. ”아무리 .. 2023. 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