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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 국내괴담/도시괴담42

(도시괴담) 유치원에서 생긴 일 2 지윤이네 유치원에 또 다른 아이가 들어왔다. 주우라는 남자아이였다. 이 아이는 특이했다. 유치원에서 주는 물건을 뭐든 2개씩 챙겼다. 간식이 나와도 꼭 2개씩 챙겨 다른 아이들과 갈등을 빚곤 했다. "뭐라고? 아까 너 쳐먹었잖아. 또 쳐먹겠다고?" "시끄러, 내놔!" 싸움이 매일매일 일어났으며, 하루에 한번이 아니라 하루에 몇번도 시끄러운 일이 일어났다. 지윤이는 주우를 불러놓고, 이유를 물었다. "주우야, 왜 자꾸 물건을 주우 것 말고 하나를 더 챙기는 거야? 그러니까 자꾸 문제가 생기잖니..." "나는 그냥 우리 형 걸 챙기는데 왜 자꾸 나한테만 다들 뭐라하는지 모르겠어! 다들 우리 형이 버젓히 있는데 무시나하고!" "응?" 지윤이는 주우네 어머님께 전화를 드렸다. 전화 너머로 주우네 어머님은 우는 .. 2023. 10. 16.
(도시괴담) 유치원에서 생긴 일 지윤이가 유치원 선생님이 된 지가 올해로 10년이다. 나름 아이들의 최근 호불호나 관심사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 그 자부심이 깨진 건 이상한 여자아이 하나가 유치원에 들어오고 나서부터였다. 보통 등하원을 할 때에는 엄마나 아빠가 차에 까지 데려다주는 것이 맞고 그래야 했지만, 자기 집 문앞까지 등하원을 시켜달라는 이상한 주문이 있던 것부터 심상치가 않았다. 어머니 본인이 부끄러움이 많고 대인기피가 심해서 절대로 아이가 아닌 남을 보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다. 지윤이는 그래도 안심할 수가 없었다. 아이가 집 현관문을 들어가는 것까지 보아야만 안심을 하고 돌아갔다. 이 아이의 이름은 지숙이었다. 이름 갖고 사람은 판단하는 것은 나쁜 태도지만, 왜인지 요즘 아이들의 이름과는 어울리지.. 2023. 10. 16.
(도시괴담) 두통 2 재석이는 뱃 속 아이까지 총 다섯의 딸, 아들이 있다. 딸 셋과 아들 둘이다. 부인인 연미와 금슬이 좋기도 했지만, 외아들이었던 자신이 외로움을 많이 탔었기 때문이다. 대가족을 이뤄서 항상 웃음 꽃이 끊이지 않는 가족을 이루는 것이 재석이의 꿈이었다. 예상대로 재석이네 가족에는 언제나 웃음이 그치지 않았으며, 공중파 방송국에서 다둥이 가족으로 섭외전화가 올 정도였다. 하지만 이 행복은 오래가질 않았다. 부인인 연미가 다섯째인 유호를 낳다가 죽고 만 것이다. 연미가 죽고 얼마지나지 않아, 집에서는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그것은 극심한 아이들의 두통이었다. 아이들은 엄마를 잃었다는 슬픔조차 잊을만큼 극심한 두통에 지쳐갔다. 아이들은 돌아가면서 두통을 겪었는데, 첫째인 슬미의 두통은 끔찍할 정도였다. 두통을 .. 2023. 10. 16.
(도시괴담) 콩가루 임용고시에 합격한 은미는 학교가 배정되면서 초등학교 담임을 맡게 되었다. 첫 담임을 맡게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뿐만 아니라 해야할 일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하루하루 버티면서 교사 생활을 잘 해가고 있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반에 문제아 하나가 있었기 때문이다. 시율이라는 아이였는데, 홀아버지 밑에서 크고 있는 아이였다. 편부 가정이라고 아이가 막 나가리라는 법은 없다. 요즘 이혼은 흔한 일이니까.. 어느 연유로 시율이라 어머니 없이 자라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시율이의 말썽은 참을 수 없는 지경이었다. 걸핏하면 다른 아이들을 마구 때렸으며, 자신이 원하는대로 무언가가 진행이 안 되면 짜증을 냈다. 시율이는 요즘들어서 유나라는 아이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나이만 어릴 .. 2023.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