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무서운 이야기, 국내괴담/도시괴담42

(도시괴담)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최근에 변비에 시달리던 은희는 스마트폰 마켓에서 이무이라는 어플을 다운받았다. 정확한 명칭은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라는 어플이었는데 여러가지 반전이 있는 이야기나 말그대로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었다. 공포이야기나 공포영화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던 은희에게 이 어플은 상당히 재미있는 어플이었다. 변비로 하루하루 복통에 시달렸지만 글을 읽는 동안에는 배가 아프지 않을 정도로 집중하여 하루하루 빼놓지 않고 읽었다. 심지어는 공부도 덜 해가며 어플로 공포이야기를 보던 은희는 어느덧 마지막 이야기를 읽게 되었다. '죽음의 글' 이 세상에는 읽기만 해도 목숨을 앗아가는 글이 있다고 한다. 글에 저주가 담긴 것이 아니라 글의 자음모음의 구성과 글의 배치구조가 뇌를 자극해 죽음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2020. 3. 3.
(도시괴담) 서 있는 여자 가랑비가 내리는 어느 이른 겨울 새벽, 민수는 전날 끝내지 못한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 남들이 자고 있을 시간에 작은 우산을 뒤집어 쓰고 출근 중이었다. 민수는 10분 거리의 OOO 역으로 향했다. '너무 이른 탓인가..' 시간이 시간인지라 거리에는 민수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아직 추운 걸.." 이미 큰 추위는 물러갔고 곧 봄을 향해가고 있었지만 겨울은 겨울인지라 서서히 옷을 적시는 가랑비와 약하게 부는 바람에 민수는 스산함을 느꼈다. 민수는 점퍼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고 중얼거리며 발걸음을 서둘렀다. 곧 역에 다다랐다. 이상하게 역에는 마치 무슨 일이라도 벌어진듯 아무런 인적이 느껴지지 않았다. 이른 새벽에도 출근 준비를 하는 이들이 간간히 보일텐데 역사 내에 아무도 없이 정적과 고요뿐이었다. 그러던 .. 2020. 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