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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 국내괴담99

(도시괴담) 우연의 장난 윤경은 실연을 당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슬픈 것은 남자의 아기를 가졌다는 것이었다. 자신이 유부남이라는 것을 속였던 남자는 윤경을 단지 심심함을 달래기 위한 도구로서 만난 것이었지만 윤경은 사랑을 믿고 남자에게 기꺼이 몸을 내주었다. 남자는 윤경에게 돈 한 푼 주지 않았다. 산달이 차 아이를 낳게 된 윤경은 배신한 남자와의 결실인 아이를 묻어버렸다. 아이에게서 보이는 눈가의 점과 남편을 닮은 독특한 생김생김은 윤경에게 더 슬픔을 주었다. 아기를 죽였다는 죄책감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짐을 느낀 윤경은 이대로 있으면 안되겠다 싶어 미술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던 윤경은 그림을 그릴 때면 모든 슬픔이 달아나는 듯 했다. "색채가 굉장히 독특한데요?" "못그려서 그렇죠..." "아닙니다.... 2023. 4. 27.
(도시괴담) 죽음의 히치하이커 최근들어 18번도로에는 흉흉한 소문이 떠돌고 있었다. 밤늦은 시각에 도로에 서있는 히치하이커를 태우면 며칠동안 열병을 앓다가 저세상으로 간다는 것이었다. 히치하이커를 태웠던 사람들은 모두 제정신이 아니게 되어서 히치하이커의 생김새를 알 수도 없었다. 출,퇴근 길로 18번 도로를 항상 오고가는 종수는 평소에 미신을 믿지는 않았으나 18번도로와 관련된 사망사건 소식이 뉴스에 오르내리자 겉으로는 강한 척을 했으나 속으로는 조심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이런저런 일로 다른 회사원들보다 늦게 집을 가게 된 종수는 18번 도로를 지나게 되었다. 그런데 가다가 보니 어떤 지저분한 노파가 희미하게 손을 흔드는 것이 비추었다. "저...저게 그 말로만 듣던 죽음의 히치하이커군...." 종수는 그 할머니를 지나쳐버렸다.. 2023. 4. 27.
(도시괴담) 공포의 생물실 최근 'S여고'에서는 이상한 소문이 돌고 있었다. 밤 늦은 시간만 되면 생물실에 해골 유령이 출몰하여 학생들을 공포에 떨게 만든다는 것이다. 학교측에서는 소문의 진위여부를 떠나서 소문이 바깥으로 퍼져나가는 것을 막으려 애썼지만 학부형들은 어떻게 그 소문을 듣고 알았는 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정규수업 시간외의 보충수업이나 야간자율학습을 핑계를 들어가며 자기 자식들에게 확인증을 끊어주어 일찍 하교를 하게 하였다. 학교측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었고 이 문제로 모든 교직원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제가 유령이 나오는 지 나오지 않는 지를 알아보겠습니다!" 그 때 학생부장이 나섰다. 평소에 학생들에게 무섭기로 악명높은 학생부장이었다. 이일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으므로 교직원들은 특별히 반대를 할.. 2023. 4. 26.
(도시괴담) 이웃집 시골에서 살다가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상경한 청미는 가족 모두가 서울로 이사를 가게 되면서 새로운 집에서 되었다. 부동산에서 집을 둘러보던 청미는 가격이 같은 아파트 임에도 불구하고 훨씬 싼 집을 구입하게 되었다. 시골에 살던 집보다 평수가 더 넓다거나 시설이 더 좋은 건 아니였지만 한국의 수도에 있는 집에 산다는 점에서 청미는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다. "역시 서울이 좋긴 좋아." 한강의 야경을 둘러보던 청미는 서울에서 사는 것에 더 없는 뿌듯함을 느끼며 집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잠자리에 들기 시작할 때 청미는 벽 너머 이웃집에서 부부가 심하게 다투는 소리가 들렸다. 희미하게 들려서 확실치는 않았다. 다툰다기보다는 서로 큰 목소리를 내며 자기 의견이 맞다고 주장하는 듯 했다. 가끔씩 그럴.. 2023.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