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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 국내괴담/도시괴담

(도시괴담) 이웃집

by 세모세모뚱이 2023.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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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살다가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상경한 청미는 가족 모두가 서울로 이사를 가게 되면서 새로운 집에서 되었다. 부동산에서 집을 둘러보던 청미는 가격이 같은 아파트 임에도 불구하고 훨씬 싼 집을 구입하게 되었다. 시골에 살던 집보다 평수가 더 넓다거나 시설이 더 좋은 건 아니였지만 한국의 수도에 있는 집에 산다는 점에서 청미는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다.

 
"역시 서울이 좋긴 좋아."
 
한강의 야경을 둘러보던 청미는 서울에서 사는 것에 더 없는 뿌듯함을 느끼며 집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잠자리에 들기 시작할 때 청미는 벽 너머 이웃집에서 부부가 심하게 다투는 소리가 들렸다. 희미하게 들려서 확실치는 않았다. 다툰다기보다는 서로 큰 목소리를 내며 자기 의견이 맞다고 주장하는 듯 했다. 가끔씩 그럴 수 있다고 여기던 청미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다음 날 청미는 일어나기 위해 엘레베이터를 타게 되었는데 이웃집의 남녀가 때마침 있어 같이 자리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두 남녀 사이는 아주 가까워 보였고 전날밤 싸움을 한 사이라고는 느끼기 힘들었다.
 
그 날부터 청미는 어제처럼 계속해서 부부싸움을 하는 듯한 이웃집에서 흘러들어오는 소리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참지 못하던 청미는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이웃집을 방문하게 되었다.
 
"이보세요. 부부싸움을 하려면 조용히하세요."
 
"아함, 무슨 소리세요?"
 
하지만 이상하게도 여자는 단 잠을 자다가 깨어난 듯 했다. 계속해서 이웃집의 부부싸움으로 고생하던 청미는 신경과민에 시달렸고 노이로제에 걸리기 직전에 이르렀다. 이를 보다못한 청미의 어머니가 '용궁선녀'라 불리는 용한 무당에게 청미를 데리고 가게 되었다.
 
"우리 딸이 매일 잠을 잘 때마다 이웃집에서 들리는 부부싸움 소리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한답니다."
 
 
 
 
 
"쯧쯧,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이웃집은 무슨 바로 저년 귀에 붙어있구만"
 
그 때 청미는 희미하게 들렸던 소리를 보다 선명하게 들을 수 있었다.
 
"오늘은 이년을 내가 데리고 가겠어."
 
"아니야 내가 데리고 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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