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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 국내괴담/도시괴담

(도시괴담) 공포의 생물실

by 세모세모뚱이 2023.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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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여고'에서는 이상한 소문이 돌고 있었다. 밤 늦은 시간만 되면 생물실에 해골 유령이 출몰하여 학생들을 공포에 떨게 만든다는 것이다. 학교측에서는 소문의 진위여부를 떠나서 소문이 바깥으로 퍼져나가는 것을 막으려 애썼지만 학부형들은 어떻게 그 소문을 듣고 알았는 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정규수업 시간외의 보충수업이나 야간자율학습을 핑계를 들어가며 자기 자식들에게 확인증을 끊어주어 일찍 하교를 하게 하였다. 학교측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었고 이 문제로 모든 교직원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제가 유령이 나오는 지 나오지 않는 지를 알아보겠습니다!"
 
그 때 학생부장이 나섰다. 평소에 학생들에게 무섭기로 악명높은 학생부장이었다. 이일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으므로 교직원들은 특별히 반대를 할 이유는 없었다.
 
어느덧 시간이 지나 야간자율학습 시간이 모두 끝마치고 그마저 남은 몇몇 학생들은 서둘러 빠른 걸음으로 귀가를 했다. 감독을 맡던 선생들도 차례차례 귀가를 하고 있었다.
 
"박 선생님, 지금이라도 좋으니 집에 가요. 오늘 따라 날씨도 으스스한 게 같이 술이나 한 잔 하죠."
 
"아, 전 됐습니다."
 
박선생은 혼자 남게 되었다. 그날따라 날씨가 우중충해서 하늘은 먹구름이 잔뜩끼었다. 박선생은 생물실로 향했다. 어둠속에서 보이는 생물실의 표본들은 하나같이 살아서 자신을 노려보는 듯 하였다. 특히 해골모형은 자신을 향해 얼굴이 돌아가져 있는 것이었다. 온몸에 소름이 돋은 박선생은 불을 켜고 구석진 곳에 보이는 낡아보이는 TV를 켜서 지나간 옛 영화들을 보며 잠들었다가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야 주위에서 들리는 시끄러운 소리에 잠을 깼다.
 
"선생님 찾아봐도 안계시길래... 어째서 여기서 주무시고 계시는 지.... 그건 그렇고 유령은 보셨나요?"
 
"유령이라니요? 유령은 보지도 못했습니다. 공연히 공부하기 싫어서 학생들이 퍼뜨린 헛소문입니다. 전 보시다시피 여기 생물실에서 TV를 보며 졸아서 지금깬 거 라구요."
 
하지만 박선생의 말이 끝나자 사람들은 놀란 기색을 했고 그 중 한 선생이 말했다.
 
 
 
 
 
 
 
 
 
 
 
 
 
"박선생님, 여기는 미술실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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