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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 국내괴담/도시괴담

(도시괴담) 죽음의 히치하이커

by 세모세모뚱이 2023.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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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18번도로에는 흉흉한 소문이 떠돌고 있었다. 밤늦은 시각에 도로에 서있는 히치하이커를 태우면 며칠동안 열병을 앓다가 저세상으로 간다는 것이었다. 히치하이커를 태웠던 사람들은 모두 제정신이 아니게 되어서 히치하이커의 생김새를 알 수도 없었다. 출,퇴근 길로 18번 도로를 항상 오고가는 종수는 평소에 미신을 믿지는 않았으나 18번도로와 관련된 사망사건 소식이 뉴스에 오르내리자 겉으로는 강한 척을 했으나 속으로는 조심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이런저런 일로 다른 회사원들보다 늦게 집을 가게 된 종수는 18번 도로를 지나게 되었다.
그런데 가다가 보니 어떤 지저분한 노파가 희미하게 손을 흔드는 것이 비추었다.
 
"저...저게 그 말로만 듣던 죽음의 히치하이커군...."
 
종수는 그 할머니를 지나쳐버렸다.
 
"이...이보게! 거기서시게!"
 
"나를 죽이려고? 어림없지. 망할 할망구."
 
종수는 차안에서 혼잣말로 노파에게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
 
얼마가지 않자 희미하게 물방울 무늬 원피스를 입은 청순가련한 미모의 여자가 손을 흔들고 있었다. 평소에 여자라면 사족을 못쓰는 종수는 여자앞에 차를 대고 문을 열었다.
 
"아니, 왜 이런 외진 도로에 혼자 계세요?"
 
"사고가 나서요..."
 
"괜찮으십니까? 몸은 어떠세요? 차는 요?!"
 
"차는 견인차가 끌고 갔어요."
 
견인차가 왔는데 사고를 당한 여자를 혼자 내버려두고 갔다는 것이 수상쩍었지만 여자의 미모에 종수는 의심을 풀어버렸다.
 
"어디로 가십니까?"
 
"사당동이요."
 
"정말입니까? 저도 사당동에 삽니다. 하하"
 
종수는 여자를 뒷좌석에 태운 뒤 여러 말을 주고 받았다.
 
"이 도로에 죽음의 히치하이커가 나타난다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처음에는 안믿었는데 아까 어떤 할머니가 저보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서라고 하더군요. 갑자기 소름이 끼쳐서 잽싸게 도망쳤습니다."
 
"아 그런가요?"
 
그런데 종수는 뭔가 이상한 것을 느꼈다. 차를 운전하는 것은 자기인데 가는 방향이 평소와 다름을 느꼈다. 종수는 갑자기 서늘함을 느꼈다. 종수는 서늘함을 깨려고 여자에게 말을 꺼냈다.
 
"이렇게 늦은 시각에 이 도로에 있으니 기분이 싸늘하고 뭔가에 홀린 듯 하군요. 지금도 이런데 그 죽음의 할머니를 태웠다면 큰일 날뻔했겠습니다. 하하하. 저는 조심성이 철저해서 말이죠."
 
그 때 룸미러로 뒤를 본 종수는 놀랐다. 여자가 거꾸로 서서 혀를 내밀고 있는 것이었다. 여자가 째지는 소리로 말했다.
 
 
 
 
 
 
 
 
 
 
 
 
 
 
 
"조심성이 화를 불렀네?크크크큭... 너도 내꺼야."
 
종수는 기절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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