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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 국내괴담/도시괴담

(도시괴담) 안개낀 집

by 세모세모뚱이 2023.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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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네는 얼마전 24층 높이의 아파트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12층에 위치한 윤수네 집은 다른 동보다도 값쌌고 그것은 새로운 집을 구하던 윤수의 아버지에 눈에 띄었다. 새집으로 이사온 윤수네는 집을 깨끗하게 관리하였다.

 
"정말 이렇게 좋은 집이 이렇게 싸다니... 정말 이해할 수 없다니까요. 호홋"
 
"덕분에 우리가 좋은 거지 뭐."
 
"그러게요."
 
윤수의 부모님은 새집으로 이사왔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기뻐했다. 하지만 며칠 간을 집에서 보내면서 윤수와 윤수 부모님은 집이 이상하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베란다에서 바깥을 보면 낮이나 밤이나 날씨에 관계없이 항상 안개가 껴있다는 것이었다. 특히 집에서 쉬는 주말이면 하루 종일 붕떠있는 듯한 기분까지 들게되었다. 햇빛이 들지 않자 집에는 곰팡이가 슬었고 윤수의 부모님은 사기를 당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하여간 요즘 것들은 믿을 수가 없다니깐..."
 
윤수 또한 방안에 햇빛이 들지 않아 습기가 끼고 곰팡이가 피며 묘한 냄새가 풍기자 공부에 방해가 된다는 것을 느꼈다. 점점 짜증을 내던 어머니는 노이로제에 걸리기 직전에 이르렀다. 돈을 들여 건축업자를 불러도 모르겠다고만 일관하였다. 윤수의 아버지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용한 무당을 불어들였다.
 
"쯧쯧..."
 
"어떻게 된 겁니까, 무당님?"
 
"너는 저것이 안보이는 다는 것이냐?"
 
무당은 안개가 낀 바깥 쪽에서도 특히 뿌연 부분을 손으로 집었다. 무당이 가리킨 쪽을 쳐다본 윤수네는 기절할 뻔 하였다.
 
 
 
 
 
 
 
 
 
 
 
 
 
 
 
 
 
 
 
뿌옇게만 보이던 안개 속에서 눈 코입의 형상이 자신들을 노려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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