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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 국내괴담/도시괴담42

(도시괴담) 화장실의 악마 난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난 학교에서 똥을 못 싸서 집에서만 똥을 싸는데, 아직 휴지로 똥꼬를 잘 못 닦아서 창피했다. 일단 학교에서 똥을 싸는 것도 창피했지만 휴지로 잘 못 닦아서 똥이 팬티에 묻는다는 것도 창피했다. 그런데 얼마전 우리 집에 비데를 설치한 것이다! 역시 비데가 좋다. 비데가 있으니 휴지도 조금만 사용해도 되고, 엄마도 내가 화장실을 깨끗하게 사용한다며 칭찬해주셨다. 어느날 밤이었다. 난 밤에 화장실 가는 것을 싫어하는데 그날은 유난히 똥이 마려워서 참을 수가 없었다. 난 끝내 참지 못하고 화장실에 똥을 싸러 갔다. "아, 똥 마려워서 못 참겠다." [뿌직, 뿌직] 난 똥을 시원하게 쌌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나는 비데의 버튼을 누르지도 않았는데, 똥꼬가 닦이는 느낌이 드.. 2023. 4. 21.
(도시괴담) 화장실의 귀신 자취를 하고 있는 윤경이는 퇴근 후 목욕을 하기 위해 화장실에 들어갔다. 불을 켜려고 스위치를 눌렀는데, 전등이 나갔는지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윤경이는 거실 불을 켜놓고 화장실 문을 반쯤 열어둔 채로 샤워를 하게 되었다. 어둠 속에서 샴푸질을 하고 물로 헹구기 위해 고개를 숙여 샤워기로 물을 끼얹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샴푸를 묻힐 때는 몰랐는데 갑자기 머리가 풍성해진 느낌이 들었다. 윤경이는 단발머리이기 때문에 더욱 기묘한 느낌이 들었다. 이상하게 생각되었지만, 목욕을 마친 윤경이는 물기를 닦고 욕실을 나왔다. “오늘은 너무 피곤하니까, 내일 전등을 갈아야겠다.” 잠옷으로 갈아입은 윤경이는 잠을 자기 위해, 잠자리에 누웠다. 그런데 화장실에서 계속해서 ‘똑, 똑’하고 물이 떨어지는.. 2023. 4. 21.
(도시괴담) 스토커 예나는 아름다운 미모로 주변에서 유명했다. 길을 걷다보면 종종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으며, 다른 사람들이 예쁘다고 하는 연예인을 TV로 보아도 자기보다 별로 뛰어나 보이지 않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럼에도 수줍고 내성적인 성격이었기 때문에 이를 대놓고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다가 어느 인터넷 홈쇼핑에서 모델 제의가 들어왔다. 특별히 하는 것이 없이 홈쇼핑 측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옷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사진 촬영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일에 비해 급료가 컸기에, 예나는 조금 망설였지만 주변 친구들의 강력 추천으로 모델 일을 해보기로 했다. 예나를 모델로 한 홈쇼핑의 매출은 급상승하였으나, 예나는 팬카페까지 만들어졌고, XX몰 얼짱으로 인터넷에 소문이 났다. 제법 알아보는 사람까지 생겼기 때문에, 얼굴에 .. 2020. 6. 1.
(도시괴담) 피에로 인형 민주는 행복했다. 남편은 다정하고 자상했으며, 전문직 종사자로 수입도 높았다. 그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은 큰 탈없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었다. 그러너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다섯 살 먹은 아들인 병훈이가 웃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화목한 가정이었지만 이상하게도 병훈이는 웃지를 않았다. 유치원 받아쓰기에서 높은 점수릉 받아 칭찬을 해주어도, 재미있는 것을 보여주고 맛있는 음식을 해주고, 그 어떤 좋은 걸 해주어도 병훈이는 웃지를 않았다. 그저 무표정한 얼굴로 물체를 응시할 뿐이었다. 혹시 지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병원에도 데리고 가서 검사를 받았으나, 다행히 별다른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왔다. 어느날 민주는 유치원에서 병훈이를 데리고 집에 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대로의 어느 장난감 가게를 지나게 되.. 2020.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