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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58

(도시괴담) 두통 2 재석이는 뱃 속 아이까지 총 다섯의 딸, 아들이 있다. 딸 셋과 아들 둘이다. 부인인 연미와 금슬이 좋기도 했지만, 외아들이었던 자신이 외로움을 많이 탔었기 때문이다. 대가족을 이뤄서 항상 웃음 꽃이 끊이지 않는 가족을 이루는 것이 재석이의 꿈이었다. 예상대로 재석이네 가족에는 언제나 웃음이 그치지 않았으며, 공중파 방송국에서 다둥이 가족으로 섭외전화가 올 정도였다. 하지만 이 행복은 오래가질 않았다. 부인인 연미가 다섯째인 유호를 낳다가 죽고 만 것이다. 연미가 죽고 얼마지나지 않아, 집에서는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그것은 극심한 아이들의 두통이었다. 아이들은 엄마를 잃었다는 슬픔조차 잊을만큼 극심한 두통에 지쳐갔다. 아이들은 돌아가면서 두통을 겪었는데, 첫째인 슬미의 두통은 끔찍할 정도였다. 두통을 .. 2023. 10. 16.
(기묘한 이야기) 육아의 달인 경미는 성공적으로 두 딸을 모두 국내 최고 대학교에 진학시켰다. 둘의 전공도 심상치 않은 전공이었다. 첫째 딸은 의대에 둘째 딸은 법대였다. 이렇듯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워낸 경미에게는 두 아이를 명문대에 진학시킬 수 있는 비법을 궁금해하는 엄마들의 많은 전화가 왔다. "전 아무것도 안 했어요. 아이들이 잘한 것이에요." 처음 경미는 이렇게 대답을 하였으나, 경미의 남편이 차라리 이런 걸로 강연을 나가보면 어떻겠냐며 얘기를 꺼냈고, 아이들도 다 컸겠다, 가정주부로만 있는 것도 지겨웠던 경미는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부터 대학교를 입학까지 전까지의 자기 교육 노하우를 전수하는 강연에 나가게 되었다. "낮잠은 집중력을 높여줄 수 있어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졸면서 10시간 공부하는 것보다 1시간에서 2시간.. 2023. 10. 16.
(도시괴담) 콩가루 임용고시에 합격한 은미는 학교가 배정되면서 초등학교 담임을 맡게 되었다. 첫 담임을 맡게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뿐만 아니라 해야할 일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하루하루 버티면서 교사 생활을 잘 해가고 있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반에 문제아 하나가 있었기 때문이다. 시율이라는 아이였는데, 홀아버지 밑에서 크고 있는 아이였다. 편부 가정이라고 아이가 막 나가리라는 법은 없다. 요즘 이혼은 흔한 일이니까.. 어느 연유로 시율이라 어머니 없이 자라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시율이의 말썽은 참을 수 없는 지경이었다. 걸핏하면 다른 아이들을 마구 때렸으며, 자신이 원하는대로 무언가가 진행이 안 되면 짜증을 냈다. 시율이는 요즘들어서 유나라는 아이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나이만 어릴 .. 2023. 10. 16.
(도시괴담) 소개팅 며칠전 XX역 앞에서 총격사건이 벌어졌다. 빨간옷을 입은 남성이 머리에 총알이 관통하여 그 자리에서 즉사하는 사고였다. 우리나라는 총기가 허용되지 않는 만큼 이에 대한 사람들의 충격은 엄청났다. 범인은 누구인지 추적도 되지 않았다. 피해자의 이름은 석민준이었다. 경찰 수사기록으로 나온 사실은 다음과 같았다. 석민준은 친구의 추천으로 소개팅 어플을 시작했다고 한다. 설레는 만남을 기대하던 석민준에게 친구였던 박윤호가 자기가 소개팅 어플로 여자친구를 사귀게 됐다고 하였기 때문이다. 지인에게 소개를 받아 싫은 것 참고 애프터를 억지로 신청해야하는 관계가 아니라 가볍게 만나고 헤어지는 관계이다보니 부담도 적었다. 그렇게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던 때에 석민준은 이상형과 가장 가까운 사람과 연락을 하게 되었다. 대.. 2023.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