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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31

(도시괴담) 죽음의 히치하이커 최근들어 18번도로에는 흉흉한 소문이 떠돌고 있었다. 밤늦은 시각에 도로에 서있는 히치하이커를 태우면 며칠동안 열병을 앓다가 저세상으로 간다는 것이었다. 히치하이커를 태웠던 사람들은 모두 제정신이 아니게 되어서 히치하이커의 생김새를 알 수도 없었다. 출,퇴근 길로 18번 도로를 항상 오고가는 종수는 평소에 미신을 믿지는 않았으나 18번도로와 관련된 사망사건 소식이 뉴스에 오르내리자 겉으로는 강한 척을 했으나 속으로는 조심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이런저런 일로 다른 회사원들보다 늦게 집을 가게 된 종수는 18번 도로를 지나게 되었다. 그런데 가다가 보니 어떤 지저분한 노파가 희미하게 손을 흔드는 것이 비추었다. "저...저게 그 말로만 듣던 죽음의 히치하이커군...." 종수는 그 할머니를 지나쳐버렸다.. 2023. 4. 27.
(도시괴담) 이웃집 시골에서 살다가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상경한 청미는 가족 모두가 서울로 이사를 가게 되면서 새로운 집에서 되었다. 부동산에서 집을 둘러보던 청미는 가격이 같은 아파트 임에도 불구하고 훨씬 싼 집을 구입하게 되었다. 시골에 살던 집보다 평수가 더 넓다거나 시설이 더 좋은 건 아니였지만 한국의 수도에 있는 집에 산다는 점에서 청미는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다. "역시 서울이 좋긴 좋아." 한강의 야경을 둘러보던 청미는 서울에서 사는 것에 더 없는 뿌듯함을 느끼며 집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잠자리에 들기 시작할 때 청미는 벽 너머 이웃집에서 부부가 심하게 다투는 소리가 들렸다. 희미하게 들려서 확실치는 않았다. 다툰다기보다는 서로 큰 목소리를 내며 자기 의견이 맞다고 주장하는 듯 했다. 가끔씩 그럴.. 2023. 4. 26.
(도시괴담) 엘리베이터 2 경미는 학교에서 자율학습을 마친 후 집에 가기위해 버스를 탔다. 경미는 체육시간에 무리해서 였는지,온 몸이 피곤해 녹초가 되어있었다. "아함,피곤해.빨리 집에가서 따뜻한 물에 몸이라도 담궈야지." 경미는 따뜻한 물과 맛있는 밥을 생각하며 한 참 들떠 있었다. 경미의 집은 아파트였는데 평수도 넓고 시설도 좋아 사람들이 좋은 아파트인줄 알았지만 최근에 귀신이 출몰한다는 이유로 집값이 많이 떨어졌다. 그렇게 되서 시골에 살던 경미네는 이틈을 타서 이사를 온 것이였다. 경미는 빨리 집에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눌렀다. [띵!] 엘리베이터가 열리고 경미는 엘리베이터를 탔다. 그런데 얼마가지 않아 3층에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띵!] "뭐야?꼬맹이들이 장난쳤나?" 엘리베이터 밖은 아무도 없었고,으스스하기 까지 .. 2023. 4. 26.
(기묘한이야기)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 강아지 얼마전 길에서 강아지 한마리를 데려왔다. 주인없는 강아지같은데, 자취하는 집앞에 나타나서는 내 주변을 빙빙도는 것이었다. 애초에 난 동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하루하루 지날수록 출퇴근길마다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것 같은 강아지의 행동이 싫지 않게 되었다. 강아지에 대해 말하자면 견종은 알 수 없고, 소위 말하는 '똥개'같았다. 하지만 그 어느 강아지보다 귀여웠다. 늘어진 눈꼬리와 귀가 귀여웠고 콩고물같은 털색은 요즘 말하는 '인절미' 같았다. 나는 강아지에게 '룰루'라고 이름을 지어주고 집으로 데려오게 되었다. 룰루는 자주 내 손이라든가 여러 곳을 핥았다. 처음에는 더럽고 싫었지만, 출근하고 나면 빈집을 혼자 봐야하는 룰루의 외로움이 클 것 같아 이를 막지 않았다. 오히려 .. 2023.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