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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이야기9

(도시괴담) 유령도로 시골에서 살던 윤경을 취직 때문에 서울로 올라와서 살고 있었다. 하지만 자유롭고 우리 집 너희 집 할 것없이 인심넘치던 시골이 그립고 편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항상 고향의 여유롭고 한가로운 삶을 그리워하던 윤경에게 이번 설은 가뭄의 단비같은 명절이었다. 고향에 가면 부모님에게 그동안 차곡차곡 모은 돈으로 용돈도 좀 드리고, 백조생활을 할 때는 그렇게도 꼴보기 싫었던 사촌들도 당당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아 더욱더 기대가 되었다. 친구들은 모두 집이 도시 안에 위치했었기 때문에 서로 제사를 지낸 후 모여서 놀기까지 하기로 약속을 맞추었지만 윤경은 그럴 수가 없었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내려가는 고향이니 만큼 동창들도 만나고 실컷 놀고 오리라고 벼르고 별렀다. 기쁜 마음으로 고향에 내려가기 위해 윤경은 터미.. 2020. 3. 31.
(도시괴담) 두통 평소 유미는 전교 2등을 하는 모범 생이였다. 항상 전교 2등에만 머물러야 한다는 생각에 유미는 절망하였다. 그 후로 1등을 하기 위해 유미는 더욱 더 공부를 열심히 하여야 겠다고 생각했다. 다짐을 하고서는 집에 오자마자 유미는 공부를 더욱 더 집중해서 하였다. "유미야,저녁 먹어라."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됬나?" 저녁을 다 먹고나서 다시 공부에 집중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얼마쯤 지났을까? 머리가 아파왔다.평소에 겪던 두통이 아닌 누군가가 머리칼을 마구 잡아당기는 고통이였다. "공부를 많이해서 그렇겠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던 유미는 이 고통을 일주일동안 겪었다. "악!!!!" 더 이상 유미는 고통을 참지 못 하고 발광을 하였다.그 때문에 유미는 학교에도 갈 수가 없었다.부모님은 이름이 알.. 2020. 3. 25.
지옥의 문 어릴 적부터 미신을 잘 믿는 은서로부터 들어온 이야기가 있었다. "넌 요즘 짓는 건물에 왜 4층이 없는지 아니?" "아니, 난 4층 본 거 같은데..." "야 분위기 잡치지 말고 그냥 들어봐.... 내가 어제 본 책에 있던 내용인데.." 단짝 친구였던 은서와 나눴던 수다의 주제는 4층에 대한 이야기였다. 은서의 이야기는 이러했다. 간혹 동양에서는 4와 죽음을 뜻하는 死 와의 연관 관계로 건물 내에 4층이 없고 3층에서 바로 5층으로 이어지거나 4층을 문자로 표현한 경우가 있다. 그렇게 4층이 없는 건물의 엘리베이터에 올랐을 때 느닷없이 4층이 눈에 보인다면 4층에서 멈춰서 열리는 그 문은 지옥으로 통하는 문이라는 이야기였다. "뭔 개소리야.. 내가 사는 아파트는 4층이 있는 걸?" "참, 내가 말했잖아... 2020. 3. 11.
(도시괴담) 흉가 서울 XX동에는 유명한 흉가가 있다. 번화가를 조금만 지나면 악명 높은 흉가를 볼 수 있다. 이미 많은 입소문이 난 상태라서 유명한 무당이나 유명한 개인방송을 하는 사람 등 가지각색의 사람들이 방문하였다. 이런 소문을 듣고 평소 귀신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민욱이도 방학을 맞이해 부산에서부터 여기까지 친구인 정훈이와 놀러 왔다. 둘은 서울 중심가에서 신나게 논 뒤 근처 찜질방에서 밤을 보냈다. 흉가는 다음날 가기로 하였다. 이 흉가에 대해서는 외국인들이 종종 올만큼 소문이 많았기 때문에 아직 젊어 겁을 상실한 이 둘은 어떤 초자연적인 일을 경험하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에 부풀어있었다. 그렇게 자정이 가까운 한밤중에 둘은 흉가를 찾았다. 이미 낡아빠진 지붕과 외부를 차단해야 하는 문의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인.. 2020.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