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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도 없고 할 것도 없는 날이었다.
집에서 빈둥거리며 TV를 보고 있었다.
'띡~띡~띡~띡'
뭐지?
누군가 비밀번호 도어락을 열고 있었다.
곧 문이 열리더니, 이상한 남자가 서있다.
"뭐..뭐죠?"
난 너무 당황스러웠다.
"아...죄송합니다. 저희 집인줄 알았네요. 실례했네요. 죄송합니다!"
난 또..
다행이다.
난 여자 혼자 사는 집이라 강도나 성폭행범인줄 알았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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