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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밥 주세요.."
배가 고프다.
"유미가 배가 고픈 모양이구나. 어서 밥 먹으렴."
나는 엄마가 밥을 주자 허겁지겁 먹었다.
엄마의 눈이 슬퍼보인다.
요즘 영 기분이 좋지 않다.
가족들이 예전 만큼 행복해 보이지 않기 때문이었다.
예전에는 그래도 나를 보면 다들 즐거워했는데..
엄마, 아빠는 결혼할 때만 해도 서로 좋다고 난리였지만, 이제는 각방을 쓴 지 오래였다.
집에 들어오면 소리부터 질러댔다.
엄마, 아빠가 무슨 말을 하는지 다 알아듣진 못 했지만 나도 나름 눈치라는 것이 있어 어느 정도 이해는 갔다.
"악!! 당신 정말 싫어!"
"나도 당신 지긋지긋해!"
앞에 무슨 말을 하였지만, 말이 너무 빨라 알아듣지 못 했다.
"이제 끝이야. 헤어지자고!"
엄마, 아빠 심하게 싸웠다.
그리고 다음 날 엄마는 눈에 눈물을 머금고 날 어디론가 데려갔다.
난 어딘가에 조용히 눕혀졌다.
엄마는 평소에 나에게 주지 않던 간식을 입에 물려주었다.
엄마 옆으로 처음 보는 사람들이 온다.
다들 나를 안 쓰럽게 쳐다본다.
난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리고 다신 뜨지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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