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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 국내괴담/도시괴담

(도시괴담) 흉가

by 세모세모뚱이 2020.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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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XX동에는 유명한 흉가가 있다. 번화가를 조금만 지나면 악명 높은 흉가를 볼 수 있다. 이미 많은 입소문이 난 상태라서 유명한 무당이나 유명한 개인방송을 하는 사람 등 가지각색의 사람들이 방문하였다.

이런 소문을 듣고 평소 귀신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민욱이도 방학을 맞이해 부산에서부터 여기까지 친구인 정훈이와 놀러 왔다.
둘은 서울 중심가에서 신나게 논 뒤 근처 찜질방에서 밤을 보냈다. 흉가는 다음날 가기로 하였다.
이 흉가에 대해서는 외국인들이 종종 올만큼 소문이 많았기 때문에 아직 젊어 겁을 상실한 이 둘은 어떤 초자연적인 일을 경험하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에 부풀어있었다.

그렇게 자정이 가까운 한밤중에 둘은 흉가를 찾았다.

이미 낡아빠진 지붕과 외부를 차단해야 하는 문의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인 것으로 보이는 대문.. 귀신이 곧 나올 듯한 창문 등.. 보기만 해도 오한이 느껴졌다.

“우리가 주소는 제대로 찾은 모양인데?”

“그러게.. 그래도 혹시 사람이 있을지 모르니까 초인종을 눌러야 하나?”

둘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초인종을 눌렀다. 그러나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냥 들어갈까?”

둘은 그냥 들어가기로 했다. 어차피 낡은 흉가라서 아무도 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누구시죠?”

그러나 안에는 어떤 중년의 여성이 있었고, 둘은 곧바로 사과를 했다.

“남의 집에 함부로 들어오시면 안 되죠.”

“죄송합니다. 이 집이 흉가라고 들어서 그만 실례를 하고 말았네요..”

둘은 아주머니에게 꾸지람을 들었다. 그리고 자초지종을 설명하였다. 아주머니의 말로는 이 집은 흉가가 아니며 본인들도 이런 식으로 찾아오는 사람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했다.

둘은 뭔가 실망했다는 식으로 다음날 고향으로 내려가 이 이야기를 전했다.

“무슨 소리야 저번에 흉가 내부 찍은 영상 봤는데 아무것도 없는 폐허였잖아... 귀신이라도 본 거 아니야?"
 
민욱이는 다시 예전에 다른 개인방송을 하는 사람이 찍은 영상을 틀어서 보았다.
그러자 예전에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보였다.
서울 흉가에서 보았던 아주머니가 보였다.
 
'이번에는 준비를 못해서 초대가 허술했죠. 다음에 또 오면 제대로 대접할 게요~'
 
순간 민욱이는 소름이 끼쳤다. 하지만 다른 고향 친구에게는 단지 폐허만이 보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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