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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 국내괴담/도시괴담

공포의 지하도

by 세모세모뚱이 2020.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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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남은 일들을 처리하느라 어쩔 수 없이 야근을 하고 늦은 밤에 집에 가게 된 성수는 막차를 타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망할 부장... 다음에 야근 하나 보자!"

성수는 부장을 욕하며 지하철을 타기 뛰기 시작했다. 어느덧 지하도에 도착한 성수는 시계를 보며 막차가 도착 할 시간이 거의 다다랐음을 깨닫고 더 빨리 지하도로 뛰어내려갔다. 하지만 그 날 따라 지하도는 평소보다 길게 느껴졌다. 게다가 지하상가는 모두 문을 닫은 상태고 이상할 만큼 사람도 없어 성수는 오싹했다.

그때 멀리서 성수를 앞질러 가고 있는 어떤 여자의 뒷모습이 보였다. 멀었기 때문에 자세히 보이진 않았지만 원피스를 입고 유난히 긴 머리를 하고 있는 여자였다. 성수는 중간에 여자가 다른 길로 빠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여자는 성수와 같은 방향을 가는 모양인지 다른 지하도로 연결된 갈림길이 나와도 성수가 가려고 하는 길대로 쭉 가고 있었다.

'저 여자도 막차를 타려고 하는 모양이군.'

어두운 지하도를 혼자 걷고 있는 성수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에 안심이 되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어떻게 된 거지?"

아무리 달려도 같은 곳을 맴돌고 있는 것이었다. 결국 성수는 막차를 놓치게 되어 버렸다. 성수는 허탈함에 바닥에 주저앉았다.

"젠장, 시간이 지났군."

성수는 지하도의 구조가 이상해진 것 같아 무슨 일인지 물어보기 위해 여자에게 다가갔다. 성수는 그때 이상함을 느꼈다. 자기의 걸음 속도에 비해 여자와 가까워지는 속도가 빠른 것이었다. 마치 자기가 2배의 속도로 빨리 걷고 있는 것 같았다.

이제보니 여자가 앞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자기 쪽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닌가?

여자에게 다가간 성수는 기절하고 말았다.











여자의 머리는 앞뒤가 모두 머리카락으로 뒤덮혀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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