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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 국내괴담/도시괴담

(도시괴담) 화장실의 귀신

by 세모세모뚱이 2023.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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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를 하고 있는 윤경이는 퇴근 후 목욕을 하기 위해 화장실에 들어갔다.

불을 켜려고 스위치를 눌렀는데, 전등이 나갔는지 불이 들어오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윤경이는 거실 불을 켜놓고 화장실 문을 반쯤 열어둔 채로 샤워를 하게 되었다.

어둠 속에서 샴푸질을 하고 물로 헹구기 위해 고개를 숙여 샤워기로 물을 끼얹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샴푸를 묻힐 때는 몰랐는데 갑자기 머리가 풍성해진 느낌이 들었다. 윤경이는 단발머리이기 때문에 더욱 기묘한 느낌이 들었다.

이상하게 생각되었지만, 목욕을 마친 윤경이는 물기를 닦고 욕실을 나왔다.

“오늘은 너무 피곤하니까, 내일 전등을 갈아야겠다.”

잠옷으로 갈아입은 윤경이는 잠을 자기 위해, 잠자리에 누웠다.

그런데 화장실에서 계속해서 ‘똑, 똑’하고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나는 것이 아닌가.

‘물을 안 잠궜나?’

잠자리에서 일어나 덜 잠긴 수도를 끄기 위해 화장실 문을 연 윤경이는 얼어붙고 말았다. 어둠 속에 긴 머리칼을 아래로 풀어헤친 여자가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 새된 소리로 소리쳤다.








“이년아, 머리를 감겼으면 말려도 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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