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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석이는 부인인 세리와 관계가 좋지 않다.
아이가 없어서 더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둘의 생활은 매일이 전쟁이었다.
세리는 걸핏하면 현석이의 월급을 트집잡고 잘사는 본인 친구들과 현석이를 비교했다.
"당신이 벌어오는 돈은 쥐꼬리야. 아니 쥐꼬리도 안 돼. 그러니까 앞으로 밥도 쥐꼬리만큼만 먹어."
"뭐야?"
둘은 매일 싸워댔다.
별다른 이유가 없어도 끊임없이 트집을 잡아서 현석이는 이혼을 생각하게 되었다.
어느 주말 화장실 청소를 하던 세리는 현석이에게 또 바가지를 긁었다.
"제발 좀 부탁인데.. 남자같지도 않으면서 남자 티내려고 서서 오줌 좀 싸지마. 변기 커버를 드니까 오줌 튄 거 투성이야. 굳어서 잘 닦이지도 않잖아! 꼴에 외벌이 한답시고 지금 생색내는 거야?"
현석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현석은 밖이 아니고서야 집에서는 한번도 소변을 서서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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