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차는 5시 넘어서1 (도시괴담) 서 있는 여자 가랑비가 내리는 어느 이른 겨울 새벽, 민수는 전날 끝내지 못한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 남들이 자고 있을 시간에 작은 우산을 뒤집어 쓰고 출근 중이었다. 민수는 10분 거리의 OOO 역으로 향했다. '너무 이른 탓인가..' 시간이 시간인지라 거리에는 민수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아직 추운 걸.." 이미 큰 추위는 물러갔고 곧 봄을 향해가고 있었지만 겨울은 겨울인지라 서서히 옷을 적시는 가랑비와 약하게 부는 바람에 민수는 스산함을 느꼈다. 민수는 점퍼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고 중얼거리며 발걸음을 서둘렀다. 곧 역에 다다랐다. 이상하게 역에는 마치 무슨 일이라도 벌어진듯 아무런 인적이 느껴지지 않았다. 이른 새벽에도 출근 준비를 하는 이들이 간간히 보일텐데 역사 내에 아무도 없이 정적과 고요뿐이었다. 그러던 .. 2020. 3.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