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이코패스16

(도시괴담) 콩가루 임용고시에 합격한 은미는 학교가 배정되면서 초등학교 담임을 맡게 되었다. 첫 담임을 맡게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뿐만 아니라 해야할 일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하루하루 버티면서 교사 생활을 잘 해가고 있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반에 문제아 하나가 있었기 때문이다. 시율이라는 아이였는데, 홀아버지 밑에서 크고 있는 아이였다. 편부 가정이라고 아이가 막 나가리라는 법은 없다. 요즘 이혼은 흔한 일이니까.. 어느 연유로 시율이라 어머니 없이 자라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시율이의 말썽은 참을 수 없는 지경이었다. 걸핏하면 다른 아이들을 마구 때렸으며, 자신이 원하는대로 무언가가 진행이 안 되면 짜증을 냈다. 시율이는 요즘들어서 유나라는 아이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나이만 어릴 .. 2023. 10. 16.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맛집 투어 나는 맛 칼럼리스트이다.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유명한 음식점은 웬만하면 다 알고 있는 수준이다. 그 중에서도 내가 잘 공개하지 않는 집이 하나있다.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위치한서울 XX동에 있는 식당이다. 이 집은 절대로 내 칼럼에 실을 생각이 없다. 왜냐하면 나만 가야하니까 말이다.(흐흐흐흐...) 아는 사람만 아는 유명한 고깃집이다. 허름한 가게는 간판조차 없다. 철물점 간판을 붙여놓고는 음식점 영업을 하고 있으니 사업자 등록이나 제대로 하였는지 의문이다만.. 당연히 식당 이름도 알 수가 없다. 말 그대로 "고깃집"이다. 지나갈 때 풍겨오는 맛있는 고기냄새와 달랑 놓인 두 테이블이 이곳이 음식점임을 알게 한다. 이 고깃집의 주인은 인자한 인상의 통통한 할머니이다. 요즘 보기 드문 비녀로 쪽을 찌은 머리.. 2023. 10. 3.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그녀의 취향 단짝 친구였던 은미와 미나가 저녁을 먹게 되었다. 약속을 먼저 잡자고 한 것은 은미였다. 은미는 결혼을 앞두었기에 청첩장도 주고 친목도 나눌겸 미나와 만나자고 하였던 것이다. 둘은 간단한 식사를 하고 카페에서 얘기를 나눴다. 전문직에서 종사하며 화려한 골드미스였던 둘 중에 은미가 먼저 결혼식을 하게 된만큼 회포를 풀 것들도 많았다. 여러 주제의 대화를 나누다가 자연스럽게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미나야, 너는 결혼 안 할 거니? 이제 우리 나이도 마냥 어린 나이는 아니잖아. 집안에서 뭐라고 안 해? 너가 의사나 되니까 남자 그냥 골라서 하면 되잖아. 너가 버는데 굳이 잘난 남자 만날 필요있어?" "말은 쉽지.. 나도 의사씩 되면 남자 골라서 결혼할 줄 알았어.. 나는 가급적이면 돈은 내가 벌테니까.. 2023. 10. 1.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살인마의 비밀 요즘들어 고시원, 원룸이 즐비한 XX동 일대에 연쇄 살인강도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용의자는 특정되지 않고 있다. 사태는 심각해서 벌써 살해된 사람만 5명에 달했다. 집을 비운 사이에 금전적인 피해를 입거나, 살인미수에 그쳐 운 좋게 목숨을 건진 사람까지 합치면 그 수는 매일매일 늘어나는 추세였다. 이 신출귀몰한 살인마는 호리호리한 남자라는 것만 밝혀졌고 추적할만한 어떠한 증거도 남기지 않았다. 경찰의 수사망은 점점 촘촘해지고 밀도 깊게 행해졌지만 이 극악무도한 살인마는 홍길동처럼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밥쳐먹듯 범죄를 저질러댔다. XX동은 부촌도 아니었고 높은 집세를 감당하기 어려운 대학생들이나 형편이 좋지 못한 사람들이 밀집한 곳이었다. XX동의 거주민들은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도 힘든 마당에 이.. 2023. 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