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층1 지옥의 문 어릴 적부터 미신을 잘 믿는 은서로부터 들어온 이야기가 있었다. "넌 요즘 짓는 건물에 왜 4층이 없는지 아니?" "아니, 난 4층 본 거 같은데..." "야 분위기 잡치지 말고 그냥 들어봐.... 내가 어제 본 책에 있던 내용인데.." 단짝 친구였던 은서와 나눴던 수다의 주제는 4층에 대한 이야기였다. 은서의 이야기는 이러했다. 간혹 동양에서는 4와 죽음을 뜻하는 死 와의 연관 관계로 건물 내에 4층이 없고 3층에서 바로 5층으로 이어지거나 4층을 문자로 표현한 경우가 있다. 그렇게 4층이 없는 건물의 엘리베이터에 올랐을 때 느닷없이 4층이 눈에 보인다면 4층에서 멈춰서 열리는 그 문은 지옥으로 통하는 문이라는 이야기였다. "뭔 개소리야.. 내가 사는 아파트는 4층이 있는 걸?" "참, 내가 말했잖아... 2020. 3.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