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놀기1 죽음의 공책 고등학생인 현수는 야간자율 학습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바닥에 떨어진 공책 하나를 발견했다. 온통 붉은 공책은 무언가 음산한 기운을 주었다. 현수는 공책의 표지를 열고 그 다음 장을 넘겼다. ‘이 공책에 이름을 적힌 자는 죽게 됩니다. 특별한 사망사유를 기록하면 그 사인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현수는 누군가 어이없는 장난을 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공책에 흥미가 생겼다. 현수는 지금 학교에서 소위 말하는 ‘왕따’를 당하고 있었다. 반에 있는 모든 아이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주변 사람들이 증오스러웠다. 특히 자기를 심하게 때리고 괴롭히는 김XX가 죽기를 바랐다. 그것이 거짓말일지도, 또 말도 안 되는 것임을 알면서도 흥미가 갔다. 그렇게 현수는 공책 첫 페이지 첫 줄에 가장 혐오스러운 그 아이의.. 2020. 3.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