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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2

(도시괴담) 유치원에서 생긴 일 지윤이가 유치원 선생님이 된 지가 올해로 10년이다. 나름 아이들의 최근 호불호나 관심사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 그 자부심이 깨진 건 이상한 여자아이 하나가 유치원에 들어오고 나서부터였다. 보통 등하원을 할 때에는 엄마나 아빠가 차에 까지 데려다주는 것이 맞고 그래야 했지만, 자기 집 문앞까지 등하원을 시켜달라는 이상한 주문이 있던 것부터 심상치가 않았다. 어머니 본인이 부끄러움이 많고 대인기피가 심해서 절대로 아이가 아닌 남을 보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다. 지윤이는 그래도 안심할 수가 없었다. 아이가 집 현관문을 들어가는 것까지 보아야만 안심을 하고 돌아갔다. 이 아이의 이름은 지숙이었다. 이름 갖고 사람은 판단하는 것은 나쁜 태도지만, 왜인지 요즘 아이들의 이름과는 어울리지.. 2023. 10. 16.
(기묘한이야기) 인형 미연이는 길을 걷고 있었다. 길을 걷던 중 종이 상자에 인형 하나를 넣고 팔고 있는 한 여성이 미연이의 눈에 띄었다. 인형은 조악하기 그지없었다. 드레스라고 입혀놓은 것은 억지로 맞지 않는 것을 입혀놓은 거 같았고, 얼굴은 화장을 억지로 해놓은 듯 어색했다. 그 느낌은 되려 기괴하고 음침한 느낌을 주었다. 자꾸 인형이 눈을 깜빡이는 것 같았지만, 인형팔이 여성이 말을 걸어 미연이는 그쪽에 신경을 둘 수가 없었다. "꼭 사주세요.. 하루 먹고 살기가 너무 힘들어서요.. 10만원에 드릴게요.." 이딴 인형을 10만원 주고 산다는 것이 이상했지만, 무엇에 끌렸는지 미연이는 이 여성에게 5만원짜리 지폐 2장을 건네주었다. "감사합니다. 헤헤헷.." 여성은 돈을 받자마자 그 즉시 자리를 떴다. "어디 한 번 볼까.. 2023.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