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괴담1 우연의 장난 윤경은 실연을 당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슬픈 것은 남자의 아기를 가졌다는 것이었다. 자신이 유부남이라는 것을 속였던 남자는 윤경을 단지 심심함을 달래기 위한 도구로서 만난 것이었지만 윤경은 사랑을 믿고 남자에게 기꺼이 몸을 내주었다. 남자는 윤경에게 돈 한 푼 주지 않았다. 산달이 차 아이를 낳게 된 윤경은 배신한 남자와의 결실인 아이를 남 몰래 야산에 묻어버렸다. 아이에게서 보이는 눈가의 점과 남편을 닮은 독특한 생김생김은 윤경에게 더 슬픔을 주었다. 아기를 죽였다는 죄책감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짐을 느낀 윤경은 이대로 있으면 안되겠다 싶어 미술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던 윤경은 그림을 그릴 때면 모든 슬픔이 달아나는 듯 했다. "색채가 굉장히 독특한데요?" "못그려서 그렇죠..... 2020. 3.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