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라이1 귀여운 꼬마아이 자기 딸 미나와 나들이를 나온 은희는 공원을 걷고 있었다. 저무는 주황빛 노을 아래, 한가로운 공원은 나들이에는 안성맞춤이었다. 그렇게 딸과 나란히 길을 걷고 있는데 어딘 가에서 까르르르하는 천진난만하고 귀여운 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구석탱이에서 쪼그려서 뭔가를 하고 있는 듯한 아이의 뒷모습을 본 은희는 그냥 지나가려다가 궁금해서 아이에게 다가갔다. 가까이가서 아이가 하는 행동을 보고 은희는 깜짝 놀라 딸인 미나가 그 광경을 보지 못하도록 가렸다. 남자아이인지 여자아이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 생김새를 가진 아이는 개를 한 마리 잡아다가 가위를 가져와서는 살을 찢고 그 속에 개미를 집어 넣고 내장을 꺼내 그 속에 흙을 넣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꺄르르르 웃고 있었다. 은희.. 2020. 3.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