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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2

(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 강아지 2 친구인 솔희가 남자친구와 일본에 놀러갔다. 며칠 전이었다. 솔희에게 전화가 왔다. "유라야. 나 남친이랑 일본 가." "진짜? 선물 잊지 마라." "당연하지.. 후후훗.. 유라야. 근데 부탁이.." "그럼 그렇지.. 뭔데 그래." 친구의 부탁은 좀 난처한 부탁이었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2박 3일간만 자기가 키우는 강아지인 띠로리를 부탁한다는 말이었다. "그럼 나는 금요일에 집에서 노니?" "하루만 휴가 써라.. 부탁이야.. 대신 선물은 빵빵하게 챙겨줄게.. 응?" 결국 나는 친구의 부탁을 거절치 못하고 수락했다. 마침 회사는 바쁜 시기가 지나서 굳이 휴가를 써도 상관은 없었다. 난 목요일 저녁에 솔희를 만나서 띠로리를 받았다. "잘 부탁해.. 또 다른 부탁이 있어." "참 부탁도 많다. 누가 들으.. 2023. 10. 24.
(기묘한이야기)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 강아지 얼마전 길에서 강아지 한마리를 데려왔다. 주인없는 강아지같은데, 자취하는 집앞에 나타나서는 내 주변을 빙빙도는 것이었다. 애초에 난 동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하루하루 지날수록 출퇴근길마다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것 같은 강아지의 행동이 싫지 않게 되었다. 강아지에 대해 말하자면 견종은 알 수 없고, 소위 말하는 '똥개'같았다. 하지만 그 어느 강아지보다 귀여웠다. 늘어진 눈꼬리와 귀가 귀여웠고 콩고물같은 털색은 요즘 말하는 '인절미' 같았다. 나는 강아지에게 '룰루'라고 이름을 지어주고 집으로 데려오게 되었다. 룰루는 자주 내 손이라든가 여러 곳을 핥았다. 처음에는 더럽고 싫었지만, 출근하고 나면 빈집을 혼자 봐야하는 룰루의 외로움이 클 것 같아 이를 막지 않았다. 오히려 .. 2023. 4. 26.